[글쓴이:]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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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인의 사막』
디노 부차티(Dino Buzzati)(1940) 쇼츠의 시대. 짧고 빠름을 추앙하는 시대. 기다림 없는 시대. 빠른 성취와 인정을 욕망하는 시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무위(無爲)의 쓸모를 경멸하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살아내는 삶 너머에서 무엇이 도래하고 있는가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바라보는 삶의 국경 너머에서 사건이 발생하길 기다린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는 특별한 것은 오지 않는다. 삶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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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 질문의 부재
―나는 무엇을 아는가 쇼츠(Shorts). 유튜브 6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 알고리즘 콘텐츠 무한 소비. 과잉 중독. 순간 쾌락. 중독. 자극적 제목. 선정적 영상. 범람. 시간 낭비. 집중력 저하. 쇼츠는 즉각적 반응과 수동적 쾌락에 우리를 매몰시킨다. 소중한 시간을 순간 삭제한다. 쇼츠는 우리의 판단 능력을 정지시킨다. 무엇보다 쇼츠는 삶에 대한 성찰과 사유에 대한 질문을 제거한다. 질문이 제거된…